플레이스토어에 앱을 배포하면서 처음으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원래라면 공개/비공개 테스트에서 검토를 한번 받고 프로덕션으로 트랙을 변경해서 빠르게 올리는게 배포 전략이었는데, 검토 기간이 예상 외로 길어지면서 일이 꼬이고 말았죠.
사업부에서는 업데이트 언제 되냐고 계속 물어보시고.. 저는 처음 겪는 일이라 일단 구글에 문의를 해보겠다 조금만 기달려달라고만 대답했습니다.
'혹시 다시 새 버전으로 출시하면 심사 대기열의 앞 쪽으로 배치받지 않을까?' 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새 버전을 계속해서 올렸고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알고보니까 이전에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이전 것은 제쳐두고 마지막 제출된 사항으로 다시 재검토를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구글에 문의한 답변을 읽고 처음 알았습니다.
어쨋든 러프하긴 하지만 7일 안에 심사에 대한 결과를 알려준다고 해서 이 내용을 가지고 팀리더님에게 얘기를 드렸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업데이트였던 터라 회사 고위 책임자분들이 마음 고생을 많이하셨다고 하네요.
혹시모르니 배포는 7일을 잡자
이번 기회로 구글도 앱 배포 시에 랜덤하게 담당자가 심사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평소에 애플 심사가 너무 늦고 깐깐하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애플이 정말 서비스 지원이 좋은거였네요.
맨날 구글은 애플보다 빨리 된다고 큰소리 뻥뻥치고 다니다가 이런 일 한번 겪고나니까 여기저기서 배포 언제되냐고 계속 물어보셔서 7일 간 고통 받았습니다. 실제로 서비스도 위태위태했구요. 다음부터는 가능하다면 앱을 서버보다 좀 더 빨리 개발해서 미리미리 배포해놓는 프로세스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래서 코드푸시가 있는 리액트..리액트 하나봅니다.
배포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점이 리액트의 가장 큰 메리트인 것 같아요.
관리형 게시를 활용하자
원래 iOS 앱 배포에 대한 경험만 가지고 있어서 플레이 콘솔에서 수동 배포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지 못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플레이 콘솔을 이것저것 다 확인하다보니까 수동 배포 기능이 관리형 게시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더라구요.
가끔 주요 기능이 변경되서 백엔드 서버 배포와 앱 배포가 동시에 수행되어야할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수동 배포 기능을 활용하면 정말 좋습니다.
다른 방법도 있을 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다른 회사도 마지막 출시 때는 개발자가 수동 배포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배포 버튼을 눌러도 스토어에 업로드 딜레이가 있어서 안전한 시간 대에 1~2시간 텀을 두고 배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